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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A] 쿠어스필드의 전설을 만든 선글라스와 에너지 드링크

메이저리그(MLB) 시절 '쿠어스필드 완봉승'이라는 전설을 썼던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2024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야구 인생을 돌아봤다.김선우 위원은 지난 23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 20층 라운지에서 열린 SMSA에서 자신의 마이너리그 시절 일화를 전했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SMSA는 스포츠 마케팅 실무 전문가들과 스포츠 스타들이 강연자로 나서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끄는 마케터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1세대인 김선우는 소위 말하는 '눈물 젖은 빵'을 먹고 빅리그에 올랐다. 199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그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01년 MLB에 데뷔했다. 그 뒤로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엑스포스가 연고지를 옮긴 워싱턴 내셔널스, 콜로라도 로키스, 신시내티 레즈 등으로 이적해 빅리그 커리어를 이어가면서 마이너리그도 오갔다.김선우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빵' 대신 당시 유행했던 선글라스와 에너지 드링크로 설명했다. 그는 "당시 메이저리거들이 협찬받아서 쓴 선글라스를 정말 갖고 싶었다. 직접 사기엔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고, MLB에 올라가 협찬받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선글라스를 MLB 승격의 동기로 삼고 더 열심히 했다는 에피소드였다. MLB에서 본 에너지 드링크도 김선우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는 "지금 한국에서 유명한 에너지 드링크이지만 당시엔 MLB에 가서야 처음 봤다. 마이너리그에서 못 봤던 음료수가 MLB 아이스박스에 꽉꽉 채워져 있는 게 놀라웠다"라고 회상했다. 또 다른 에너지 드링크를 소개한 그는 "물에 가루를 타 먹는 음료수였는데, 마이너리그에선 맹물 같았다. 가루를 적게 탔기 때문이다. MLB 에너지 드링크는 마트에서 산 음료수 같은 맛이 나더라. 마이너리그에 강등돼서도 MLB에 다시 올라가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했다"라고 전했다. 김선우는 "지금 이 순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게 30년 후엔 획기적인 일이 된다. 그리고 이를 추억하는 사람이 나오도록 하는 게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3월 MLB 서울 시리즈(LA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시구했던 박찬호가 데뷔 때 썼던 글러브를 박물관에서 꺼내와 팬들에게 감동을 준 것이 비슷한 사례다. 이처럼 후대에 더 남을 스포츠 마케팅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MLB 시절 김선우는 '쿠어스필드의 전설'이 됐다. 고지대인 쿠어스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어 장타가 많이 나온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이 높다. 이곳에서 김선우는 2005년 9월 24일 완봉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내가 MLB에서 굵직한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이 기록 덕분에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들이 많더라. 너무 행복한 기억이었다"라며 웃었다.한편, 이날 강연에는 임학훈 레드불코리아 스포츠&컬쳐 매니저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스포츠마케팅'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임 매니저는 레드불의 스포츠 마케팅 사례로 스포츠 스타들의 다양한 도전을 소개했다. 2023년 조종사 루크 체피엘라가 두바이의 랜드마크 버즈 알 아랍 정상의 폭 27m 헬리패드에 항공기를 착륙시킨 도전을 비롯해 패러글라이딩, 산악 바이킹 등을 이용한 각종 챌린지를 소개했다. 임학훈 매니저는 "'날개를 달아줘요'라는 슬로건에 맞게 사람들의 영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도전 영상을 만들어 소개하고 있다"라면서 "선수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우리는 이들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동시에, 사람들에게 이 도전의 의미를 한 문장으로 설명하고, 사람들이 놀랄 수 있는 영상을 만드는 데 힘쓴다"라고 전했다. 레드불은 2023년 9월 한강 양화대교에서 클리프 다이빙을 진행한 바 있다. 임학훈 매니저는 "앞으로 한국의 랜드마크를 활용한 도전을 진행하려고 한다. 한국인들이 친숙한 곳에서 다양한 영감을 받게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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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상에 쓰러진 주전 유격수, 보스턴의 대안은 인해전술?

마땅한 대안이 없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트레버 스토리(32)의 공백을 '인해전술'로 채울 계획이다.보스턴은 10일(한국시간) 비보가 전해졌다. 지난 6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수비 중 어깨를 다친 유격수 스토리의 상태가 예상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왼 어깨가 골절된 스토리는 수술 후 회복에만 약 6개월 정도 걸릴 전망이어서 잔여 시즌 결장 가능성이 높다.미국 NBC스포츠에 따르면 보스턴은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다르게 출전시키는 방법)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른손 투수를 상대하면 2년 차 데이비드 해밀턴과 엔마누엘 발데스가 키스톤 콤비. 왼손 투수면 지난 1월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한 로미 곤잘레스가 유격수로, 6년 차 파블로 레이예스가 2루수로 그라운드를 밟는다. 내외야가 모두 가능한 다재다능한 세단 라파엘라의 유격수 출전도 가능하다. 다만 어느 선수가 스토리의 공백을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콜로라도 로키스 출신 스토리는 2022년 3월 보스턴과 6년, 총액 1억4000만 달러(1896억원)에 계약했다. 콜로라도 시절 스토리는 올스타 2회,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2회 수상했다. 6년 동안 홈런 158개를 터트린 '공격형 유격수'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플래툰 시스템 후보로 거론된 선수 중 어느 누구도 스토리와 단순 비교가 어렵다.지긋지긋한 부상이 반복했다. 야후스포츠는 '2022시즌은 손과 발꿈치 부상으로 3분의 1 이상 결장했다. 2023년에는 팔꿈치 수술 탓에 43경기만 출전했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스토리는 2016년 엄지 인대 파열, 2017년 어깨 부상, 2019년 엄지 염좌 등을 겪었다. 스토리의 메이저리그(MLB) 통산(9년) 성적은 890경기 타율 0.265 177홈런 534타점이다. 보스턴 이적 후에는 3년 동안 145경기 출전, 타율 0.227(546타수 124안타) 19홈런 84타점에 그쳤다. 출루율도 0.288에 머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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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액 1896억원 계약 이후 부상, 부상, 부상…이번엔 어깨 골절 수술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32·보스턴 레드삭스)가 시즌 아웃될 전망이다.미국 야후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보스턴 유격수 스토리가 왼 어깨 골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회복 기간은 약 6개월로 남은 시즌을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스토리는 지난 6일 열린 LA 에인절스 원정 경기 4회 마이크 트라웃의 원바운드 타구를 잡으려다 어깨를 크게 다쳤다. 고통 탓에 몸부림치는 모습까지 보여 우려를 낳았다. 경기에선 곧바로 교체, 이튿날 어깨 탈구 문제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오른 상태였다.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스토리는 LA로 이동해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추가 검사를 받았다. 이어 어깨의 구조적 손상이 발견됐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토미존 서저리 창시자인 프랭크 조브의 후계자로 2015년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어깨 수술을 담당하기도 했다. 보스턴으로선 큰 악재. 스토리를 대체할 마땅한 선수가 없어 초비상이 걸렸다. 지긋지긋한 부상이 반복됐다. 콜로라도 로키스 출신 스토리는 2022년 3월 보스턴과 6년, 총액 1억4000만 달러(1896억원)에 계약했다. 콜로라도 시절 스토리는 올스타 2회,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2회 수상했다. 6년 동안 홈런 158개를 터트린 '공격형 유격수'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보스턴 이적 후 활약이 미미하다.야후스포츠는 '2022시즌은 손과 발꿈치 부상으로 3분의 1 이상 결장했다. 2023년에는 팔꿈치 수술 탓에 43경기만 출전했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스토리는 2016년 엄지 인대 파열, 2017년 어깨 부상, 2019년 엄지 염좌 등을 겪었다. '유리 몸'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스토리의 메이저리그(MLB) 통산(9년) 성적은 890경기 타율 0.265 177홈런 534타점이다. 보스턴 이적 후에는 3년 동안 145경기 출전, 타율 0.227(546타수 124안타) 19홈런 84타점에 그쳤다. 출루율도 0.288에 머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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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억 보스턴 유격수 또 쓰러졌다···시즌 아웃 가능성

보스턴 레드삭스 주전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가 또 부상으로 쓰러졌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스토리가 부상으로 회복까지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재활 기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시즌 아웃될 전망이다. 스토리는 지난 6일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서 상대 마이크 트라웃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를 크게 다쳤다. 검진 결과 왼쪽 어깨의 관절와연 골절 진단을 받았다. 곧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스토리는 이번 시즌 8경기에서 타율 0.226 0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스토리는 보스턴 이적 후 부상으로 매년 신음하고 있다.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745경기에서 158홈런을 기록하며 공격형 유격수로 이름을 떨쳤던 스토리는 2021년 시즌 후 보스턴과 6년 1억 4000만 달러(1895억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부상 속에 2022년 94경기, 지난해 43경기 출장에 그쳤다. 보스턴 이적 후 3시즌 동안 성적은 145경기에서 0.227 19홈런 84타점에 그친다. MLB닷컴은 보스턴이 로미 곤살레스와 데이빗 해밀턴을 플래툰으로 기용하다가 본 그리섬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오면 주전 유격수를 맡을 것으로 점쳤다. 이형석 기자 2024.04.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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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보다 낫다...'데뷔 2G 무실점' 이마나가, 마에다 14이닝 연속 무실점 넘을까

일본인 빅리거 이마나가 쇼타(30·시카고 컵스)가 개막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반전을 안겼다. 메이저리그(MLB) 최고 몸값(3억2500만 달러)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보다 눈길을 끄는 행보다. 이마나가는 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비로 경기가 중단된 뒤 2시간 50분 뒤에 재개된 탓에 5회 마운드는 오르지 못했다. 중요한 건 빅리그 데뷔전이었던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6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무볼넷 투구를 보여줬다는 것이다.콜로라도와 달리 다저스 타선은 이마나가에게 진짜 시험대였다. 최우수선수(MVP) 수상 이력이 있는 1~3번 라인, 무키 베츠·오타니 쇼헤이·프레디 프리먼를 필두로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이마나가는 시속 150㎞/h 전후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스위퍼 그리고 스플리터를 앞세워 다저스 타선을 침묵시켰다. 같은 일본인이자 현재 MLB 넘버원 아이콘 오타니와의 1회 초 첫 승부에서도 9구 접전 끝에 몸쪽 높은 코스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다저스 타선 상대로 2스트라이크 이후 타자 골반 높이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이나 파울을 유도한 뒤 바로 스플리터로 히팅 포인트를 빗겨가는 승부 패턴이 잘 통했다. 이마나가는 일본 리그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소속으로 뛴 8시즌(2016~2023) 통산 64승, 평균자책점 3.18을 남긴 투수다.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고, 컵스와 4년 총액 5300만 달러를 받고 빅리거가 됐다. 시범경기에선 2승 2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하며 평범한 성적을 남겼지만, 개막 뒤엔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일본 야구팬 시선을 자신에게로 끌어모았다. 시즌 초반 기준으로는 야마모토에 밀리지 않았다. 데뷔 첫 2경기 연속 무실점은 최근 몇 년 사이 MLB에서 활약한 일본인 대표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전 뉴욕 양키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도 해내지 못했다.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2016시즌 2경기 연속(각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3번째 등판이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선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1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이마나가의 다음 등판은 1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이 될 전망이다. 8일까지 치른 10경기에서 팀 OPS(장타율과 출루율 합계) 0.589로 전체 25위에 머물고 있는 팀이다. 이마나가가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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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홈런포 작렬...'시범경기 타율 0.459 6홈런' 스즈키, 정규시즌 방망이도 터지나

시범경기 맹타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던 스즈키 세이야(30·시카고 컵스)가 드디어 대포를 터뜨렸다.스즈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서 1회 말 무사 1루 상황 때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를 상대로 올 시즌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완벽한 실투였다. 앞서 리드오프 니코 호너를 출루시킨 프리랜드는 초구와 2구를 모두 스트라이크존과 멀리 떨어진 곳에 흩뿌렸다. 카운트가 몰리자 프리랜드는 147㎞/h 싱커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했지만 한가운데 실투가 됐고 스즈키가 놓치지 않고 통타해 투런포로 연결했다.'역대급' 타구가 나왔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사라 랭스 기자는 스즈키가 기록한 홈런 타구 속도 시속 115마일(185㎞)은 2015년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이후 컵스 선수가 기록한 역대 세 번째로 빠른 타구라고 소개했다.랭스 기자에 따르면 컵스 선수가 기록한 역대 가장 빠른 홈런 속도는 2018년 4월 25일 카일 슈와버가 기록한 117.1마일이다. 이어 윌슨 콘트레라스가 2022년 6월 1일 116마일을 기록한 바 있다. 두 사람 모두 현재는 컵스 소속이 아니다. 슈와버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고 있다. 콘트레라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했다.올해로 빅리그 3년 차를 맞이하는 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NPB)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였다. 9시즌 동안 뛰면서 통산 타율 0.315, OPS(출루율+장타율) 0.985로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다.스즈키는 NPB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2022년 컵스와 5년 총액 85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빅리그 진출을 이뤘다. 첫 해인 2022년은 타율 0.262 OPS 0.770으로 기대에 못 미쳤으나 지난해엔 타율 0.285 OPS 0.842로 한 단계 성정한 모습을 보였다. 홈런도 20개나 때려 빅리그에서 자신의 타격이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앞서 시범경기 활약도 빼어났다. 올해 시범경기 15경기에 출전한 스즈키는 타율 0.459 출루율 0.512 장타율 1.081, OPS 1.593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이 6개나 달할 정도로 장타 감각이 터졌다. 이후 정규시즌 첫 홈런까진 시간이 좀 걸렸지만, '역대급' 홈런으로 마수걸이포를 기록,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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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고 김하성'을 밀어낸 재능이 '기회'와 만났다

재능과 기회가 만났다. 박효준(28·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키웠다.박효준은 25일(한국시간) 기준 MLB 시범경기 최다 안타 공동 1위(21개)다. 블레이즈 알렉산더(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와이어트 랭포드(텍사스 레인저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타율(0.500)만 높은 게 아니다. 출루율(0.500)과 장타율(0.690)을 합한 OPS도 1.190으로 수준급. 홈런(1개)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리그 최상위권이다.지난해 11월 오클랜드와 계약한 박효준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MLB 보장 조건도 아니었다.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생존 경쟁'을 펼쳐야 했다. 박효준은 꾸준함을 앞세워 임팩트를 남겼다. 지난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3경기에서 7안타를 몰아치며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24일 LA 에인절스전에선 2타수 2안타를 기록, 시범경기 타율을 5할까지 올렸다. 시범경기에서 안타 17개 이상을 때려낸 31명의 타자 중 박효준이 타격 1위. 현지 매체에선 박효준의 개막전 엔트리 승선 가능성을 높게 예상한다. 오클랜드의 상황도 박효준에게 나쁘지 않다. 오클랜드는 최근 두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문 약체다. 지난해에는 50승 112패(승률 0.302)로 2할대 승률까지 위협받았다. 올 시즌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 20일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파워랭킹에선 30개 팀 중 최하위로 평가됐다. 팀 전력이 약하다는 건 박효준에게 기회다. 그만큼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많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에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은 강점. 뎁스(선수층)가 약한 오클랜에 최적화한 선수다.박효준은 2014년 7월 뉴욕 양키스와 116만 달러(16억원)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야탑고 시절 1년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로 뛸 정도로 재능이 엄청났다. 당시 감독으로 두 선수를 지도한 김성용 전 SSG 랜더스 단장은 "당시 MLB 스카우트들이 하성이와 효준이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감독 생활하면서 만나기 쉽지 않은 선수들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MLB 도전은 쉽지 않았다. 통산 빅리그 성적이 68경기 타율 0.201(179타수 36안타)에 그친다. 지난해에는 MLB 무대를 밟지 못한 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만 뛰었다. 오클랜드는 박효준의 네 번째 소속팀. 출발은 꽤 인상적이다. 캇세이 감독은 "박효준은 놀라운 캠프를 보냈다"며 "빅리그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은 선수치고는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호평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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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 투구' 달인, 콜 대신 NYY 개막전 등판...페디 밀어낸 영건은 선발 데뷔전

메이저리그(MLB) '본토(미국)' 개막전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주 서울시리즈를 치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제외한 28개 구단은 29일(한국시간) 열리는 '오프닝 데이'에 나설 선발 투수들을 예고했다. 눈길을 끄는 이름이 꽤 많다. 에이스급 투수들이 1선발을 차지하는 건 당연하다. 지난 시즌(202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끈 1등 동신 잭 갈렌은 콜로라도 로키스 타선을 상대로 2024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MLB닷컴 선정 '선발진 전력' 1위 시애틀 매리너스는 예상대로 에이스 루이스 카스티요를 내세웠다. 트레이드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은 전 밀워키 브루어스 에이스 코빈 번스도 LA 에인절스전에서 새 팀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다. 이밖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쉐인 비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스펜서 스트라이더도 소속팀 첫 경기에 등판한다. 에이스의 부상이나 전력 변화로 1선발이 바뀐 팀도 많다. 뉴욕 양키스가 대표적이다.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 개릿 콜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네스토르 코르테스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2022시즌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며 12승·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투수다. 93마일(151㎞/h) 이상 강속구를 뿌리는 유형은 아니다. 한 경기에서도 여러 투구 자세로 공을 던져 주목받은 '변칙 투구'로 주목받은 선수다. 때로는 정통파, 때로는 사이드암스로 투수가 된다. 그만큼 하체 중심축이 잘 잡혀 있다. 비슷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죠니 쿠에토보다 더 변화가 많다.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으로 인해 원래 나이(30)보다 더 노련해 보이는 특이점도 있다. 에이스 딜런 시즈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빅리그에서 선발 등판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좌완 파이어볼러 투수 개럿 크로셰를 1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도 선발 등판 경기가 13번에 불과하다. 서비스 타임도 3년 1개월에 불과한 투수다. 크로셰는 빅리그 진입 첫 시즌(2020)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렸다. 하지만 팔꿈치에 이상이 생겨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복귀 첫 해였던 2023시즌은 평균 구속이 96마일대로 떨어졌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팀 대표 유망주인 크로셰의 등판 관리를 하면서도, 그가 선발 투수로 안착할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20승-200탈삼진을 기록했던 에릭 페디도 크로셰에게 밀려 개막전 등판이 불발됐다. '유령 포크볼'로 데뷔 시즌(2023) MLB에 안착한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는 최근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투구를 중단했다. 그의 소속팀 뉴욕 메츠는 좌완 호세 퀸타나를 내세워 밀워키와의 개막전을 맞이한다. 류현진이 떠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호세 베리오스가 나선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 스윙맨 역할을 했던 류현진의 다저스 시절 동료 알렉스 우드를 개막전에 내세운다. 저연차 영건 투수들이 유독 많은 점도 눈길을 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빅리그 진입 4년 차 조시아 그레이, 보스턴 레드삭스는 3년 차 브라이언 벨로, 캔자스시티 로열스도 3년 차 콜 라간스를 내세웠다. 매 시즌 새 얼굴이 등장해 최고의 선수로 급부상하는 세계 최고의 야구 무대. 29일 오프닝 데이에선 그 선봉장들을 만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5 17:50
메이저리그

오타니 친정팀 LA 에인절스 처음 상대, 2번 지명타자···3번 트라웃과 자존심 대결

LA 다저스로 옮긴 오타니 쇼헤이가 친정팀 LA 에인절스를 처음 상대한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펼쳐지는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오타니가 친정팀 에인절스를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타니는 2018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당시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투타 겸업 속에 MLB 최고 슈퍼 스타로 발돋움했다. 6년 계약 기간이 끝난 오타니는 MLB 구단의 쏟아지는 러브콜을 받았고, 막판 고심 끝에 LA 다저스로 이적을 결심했다. 다저스와 10년 총 7억 달러(9352억원)의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오타니는 이날 오른손 신예 투수 체이스 실세스를 상대한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 쌍포를 형성한 마이크 트라웃과도 만나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트라웃은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오타니는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가장 최근 출장한 지난 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3타수 3안타 2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세 차례 출전한 시범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시범경기 타율은 0.714(7타수 5안타)에 이른다. 특히 4일 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친 3루타의 타구 속도는 무려 188km(117마일·트랙맨 기준)였다. 여러 차례 날린 자신의 최고 타구 속도 118마일(190km)에 버금가는 타구였다. 정규시즌 개막 전인 시범경기 기간임을 고려하면 188km도 엄청난 속도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비거리 129m, 타구 각도 15도의 경이로운 타구였다"고 소개했다. 오타니가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이형석 기자 2024.03.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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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이 시기에…' OPS 2.207 '괴물 모드' 오타니, 타격 24위 친정팀 상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압도적인 모습으로 친정팀을 상대한다.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에 관심이 쏠리는 건 오타니 때문이다. 에인절스는 2018년부터 6년 동안 오타니가 몸담은 친정팀이다. LA를 연고로 하는 다저스의 지역 라이벌인데 오타니의 존재로 매치업이 더욱 흥미로워졌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9349억원)라는 프로 스포츠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형 계약으로 메이저리그(MLB) 역사를 새롭게 썼다.MLB닷컴은 ‘오타니가 자신의 옛 구단과 맞설 준비가 된 거 같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4일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시범경기 3경기 타율이 0.714(7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 출루율(0.778)과 장타율(1.429)을 합한 OPS가 2.207로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이다. 표본이 많은 건 아니지만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으로 다저스 팬들의 엄청난 환호를 끌어내고 있다. 콜로라도 투수 오스틴 곰버는 “믿을 수 없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희비가 교차한다. 오프시즌 별다른 전력 보강을 하지 못한 에인절스는 타선 침체가 심각하다. 시범경기 팀 타율이 0.233로 MLB 30개 팀 중 24위에 머문다. 팀의 간판이자 상징인 마이크 트라웃의 시범경기 타율이 0.125(16타수 2안타). 2019년 12월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에 영입한 앤서니 렌던의 타격감(6경기 타율 0.200)도 좋지 않다. 오타니가 떠난 뒤 타선의 짜임새가 헐거워졌는데 공교롭게도 오타니를 상대하게 된 셈이다.한편 다저스와 에인절스의 시범경기 선발 매치업은 바비 밀러와 체이스 실세스로 정해졌다. 밀러는 지난해 데뷔한 신인으로 11승 4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2년 차 실세스의 지난해 성적은 4승 1패 평균자책점 3.96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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